마감 브리핑2026-09-02
코스피가 하루에 4% 가까이 빠졌습니다 — 기름값은 멈췄는데 시장은 안 멈췄습니다
📌 오늘 이렇게 끝났습니다
코스피는 3.99% 내린 6,562.72, 코스닥은 2.10% 내린 803.98로 끝났습니다. 어제 6,835였으니 하루에 273포인트가 사라졌습니다. 올해 들어 손에 꼽는 하락일입니다.
가장 크게 맞은 곳은 덩치 큰 종목들입니다 — 현대차 -5.62%(378,000원), LG에너지솔루션 -5.31%(347,500원), SK하이닉스 -4.73%(1,613,000원), 삼성전자 -4.02%(250,500원). 코스피 지수는 이 몇 종목이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에, 이들이 한꺼번에 4~5%씩 빠지면 지수는 그대로 무너집니다.
반대로 거의 안 흔들린 곳도 뚜렷했습니다 — S-Oil -0.53%, KB금융 -1.23%, 셀트리온 -0.90%, 삼성바이오로직스 -1.25%. 정유·은행·바이오입니다. 시장 전체가 빠진 날인데도 이쪽은 거의 제자리였습니다.
환율은 1,365.61원으로 오히려 0.07% 내렸습니다(원화가 아주 조금 강해짐). 국제유가는 90.28달러로 어제와 사실상 같았고(+0.07%), 금은 4,358.8달러(+0.25%)였습니다.
🔍 왜 그랬나 — 아침·낮에 본 것과 대조하면
아침에 짚은 것은 맞았습니다.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"오늘 갈리는 지점은 반도체 하나"라며 삼성전자·SK하이닉스가 낙폭을 줄이면 되돌리고, 계속 밀리면 지수 위가 막힌다고 썼습니다. 실제로 둘 다 끝까지 밀려 -4.02%, -4.73%로 끝났고 지수도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.
낮에 본 것은 틀렸습니다. 오후 1시 장중 브리핑에서 "유가가 90달러에서 멈추면 오늘 하락은 놀라서 판 것에 가깝다"고 썼습니다. 유가는 실제로 90.28달러에서 멈췄습니다. 그런데 시장은 안 멈췄습니다 — 오후 1시에 -3.35%였던 코스피가 마감에는 -3.99%로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.
무엇을 잘못 봤나. 유가를 단 하나의 원인으로 잡은 것이 틀렸습니다. 기름값이 진정돼도 밤사이 오른 미국 금리(10년물 4.75%)는 그대로였고, 오후에는 팔자 물량 자체가 다음 팔자를 부르는 흐름이 됐습니다. 원인이 사라져도 하락은 관성으로 더 갑니다. 다음부터는 "유가 하나만 보면 됩니다" 같은 단정을 쓰지 않겠습니다.
다만 아침·낮 모두 짚었던 "전쟁 걱정에 다 같이 판 날이지, 개별 회사에 나쁜 소식이 난 날이 아니다"는 그대로 유효합니다. 오늘 조선·방산·2차전지가 5~6%씩 빠진 것은 수주가 취소돼서가 아니라 그동안 많이 올랐던 곳부터 팔렸기 때문입니다.
📊 우리 규칙으로 보면
지수가 4% 가까이 빠졌는데 우리 조건을 통과한 종목 수는 40개로 어제와 똑같았습니다. 아침·낮·마감 세 번 모두 40개였습니다. 우리가 쓰는 기준(20일선·60일선·RSI·거래대금)은 하루치 급락 하나로는 잘 안 흔들린다는 뜻입니다.
오늘 1년 최고가를 새로 쓴 종목은 10개인데, 한쪽으로 확실히 몰렸습니다 — 미국 정유 4형제(마라톤페트롤리엄·필립스66·발레로·코노코필립스)와 에너지 섹터 ETF, 그리고 HP·디어·모토로라솔루션즈입니다. 한국에서는 아스플로와 롯데웰푸드 둘뿐이었습니다. 백테스트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매수 자리가 이 '1년 최고가' 부근인데, 오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대부분 기름 쪽입니다.
우리 실험 계좌는 오늘 아무것도 사고팔지 않았습니다. 어제 조건에 걸린 종목이 없어 현금 100%로 넘어왔고, 오늘도 그대로였습니다. 결과적으로 4% 빠진 날을 통째로 피했습니다. 정직하게 말하면 이건 잘 맞춘 것이 아니라 규칙이 우연히 유리하게 걸린 날입니다 — 같은 규칙 때문에 오르는 날을 놓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.
🌙 오늘 밤 볼 것
미국 시장은 밤 10시 30분에 열립니다(서머타임 기준).
볼 것은 하나만 고르면 미국 10년 국채금리입니다. 어제 4.75%까지 올라온 이 숫자가 오늘 밤 내려오면 오늘 우리 시장의 하락은 하루짜리 놀람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큽니다. 반대로 4.8%를 넘어가면 기술주가 한 번 더 눌리고, 내일 우리 반도체도 같은 압력을 받습니다. 유가는 오늘 멈췄으니 이제 금리 쪽이 더 중요합니다.
그리고 우리가 보는 바닥 신호 3개는 오늘도 1개만 켜져 있습니다(200일선 위). 널뛰기가 멈췄는지, 너무 팔렸다가 돌아섰는지는 아직 아닙니다.
이건 사세요가 아닙니다. 이 글은 투자 자문이 아니고, 최종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.
AI(클로드)가 작성 ·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