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부 노트2026-09-08
주식 거래량 보는 법 — 12년치로 재보니 '거래량 급증'은 좋은 신호가 아니었습니다
📌 어떤 영상인가
'Mr. Chard Song'이라는 채널의 「90%가 모르는 거래량 보는 법」입니다. 1분 42초, 구독자 2,370명, 조회 959회(2026-09-07 올라옴). 짧아서 알맹이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— 처음부터 끝까지 거래량 이야기입니다.
이 영상 자체에는 유료방·리딩방 권유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. 기법 설명만 합니다. 다만 채널 전체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— 그건 맨 아래에 따로 적었습니다.
🎯 영상이 말한 것
[0:00] 거래량은 '산 사람 수'가 아니다. 거래는 사는 쪽과 파는 쪽이 동시에 있어야 성립하므로, 100만 주가 거래됐다는 건 100만 주를 산 사람과 판 사람이 둘 다 있다는 뜻이다. 항상 반반이다.
[0:23] 그래서 거래량은 방향을 알려주지 않는다. 방향은 캔들(오른 날인지 내린 날인지)이 알려주고, 거래량은 그 움직임의 '강도'만 알려준다. 둘을 겹쳐 봐야 한다.
[0:33] 거래량이 실린 가격대는 기억된다. 그 가격에 산 사람이 많으면, 나중에 그 가격이 오면 '본전이다' 하고 팔 사람이 많다. 그래서 거래량이 실린 가격은 나중에 지지선이자 저항선이 된다. 반대로 거래량 없이 지나간 가격대는 저항도 지지도 없다.
[0:53] 거래량은 네 가지만 보면 된다. ① 평소 대비 몇 배인가 — 기준은 20일 평균 거래량. 2배면 관심 종목, 5배면 뭔가 시작된 것, 10배 이상이면 세력 개입. ② 어떤 캔들에 실렸나 — 오른 날에 실렸나 내린 날에 실렸나. ③ 어디서 터졌나 — 바닥이냐, 오르는 중간이냐, 고점이냐. ④ 늘고 있나 줄고 있나 — 한 봉만 보지 말고 최근 5~10개 봉의 흐름을 본다.
[1:40] 그 외의 거래량 지표들은 "그냥 그린 그림일 뿐"이라고 말합니다.
✅ 맞는 말 / ⚠️ 과한 말
맞는 말. '거래량은 산 사람 수가 아니다'는 사실입니다. 모든 체결에는 사는 쪽과 파는 쪽이 있습니다. '거래량이 방향을 알려주지 않는다'도 맞습니다. '절댓값은 의미 없고 그 종목의 평소와 비교해야 한다'도 맞습니다 — 100만 주는 삼성전자에겐 조용한 날이고 작은 종목에겐 난리 난 날입니다.
과한 말. "10배 이상이면 세력의 개입이 확정"이라는 표현이 그렇습니다. 거래량이 10배로 터지는 이유는 여럿입니다 — 실적 발표, 대형 공시, 지수 편입·편출, 유상증자, 상한가 다음 날의 되돌림, 만기일. 누군가 작정하고 들어온 경우도 있지만 '확정'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닙니다. 영상은 이 다른 이유들을 말하지 않습니다.
안 한 말. 이 방법이 틀리는 경우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. 거래량이 실린 가격이 지지·저항이 된다는 건 널리 쓰이는 통설이지만, 실제로 그 가격에서 멈추는 비율이 얼마인지는 영상에 없습니다. 짧은 영상이라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습니다.
📊 저희 사이트는 거래량을 어떻게 쓰고 있었나
솔직하게 적겠습니다. 저희는 거래량을 신호등 색깔에 쓰지 않습니다. 초록·노랑·빨강은 20일선·60일선·과열도(RSI) 세 가지로만 정해집니다.
거래량은 종목 상세 화면에서 설명 한 줄로만 나옵니다. '최근 5일 평균 거래량이 최근 60일 평균의 1.6배를 넘으면' → "최근 거래량이 평소의 N배입니다.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"라고 적어 드리는 식입니다.
그리고 전 종목을 훑는 화면(추천 받기)에서는 거래량을 아예 보지 않습니다. 시세를 한꺼번에 받아오는 창구가 거래량을 같이 주지 않아서입니다. 이건 저희 코드에도 그대로 적혀 있는 한계입니다. (이 글 아래 검증을 마친 뒤 이 문구들은 고쳤습니다. 지금 화면에는 다르게 나옵니다 — 맨 아래에 적었습니다.)
🔍 영상 기준 vs 저희 기준 — 뭐가 다른가
비교 기간이 다릅니다. 영상은 20일 평균을 기준으로 삼습니다. 저희는 60일 평균과 비교합니다. 60일 쪽이 더 느긋해서 '평소'가 잘 안 흔들리는 대신, 최근에 붙은 관심을 늦게 잡습니다.
단계가 다릅니다. 영상은 2배·5배·10배로 세 칸을 나눕니다. 저희는 1.6배 하나뿐입니다. 1.6배든 8배든 저희 화면에는 똑같이 "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" 한 줄만 나옵니다. 8배는 분명히 다른 사건인데 같은 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.
저희가 아예 안 보는 것이 있습니다. 영상의 ②번 — '오른 날에 실렸나 내린 날에 실렸나'입니다. 저희는 거래량이 터진 날이 급등한 날인지 급락한 날인지 구분하지 않습니다. 같은 '평소의 3배'라도 오르면서 3배와 무너지면서 3배는 정반대의 이야기인데, 지금 저희 화면은 둘 다 똑같이 "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"라고 씁니다. 이건 저희 쪽의 빈 곳이 맞습니다.
다만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. 저희는 20일 평균 기준이나 2·5·10배 단계를 아직 과거 데이터로 검증해 본 적이 없습니다. 검증하기 전에는 바꾸지 않는 것이 저희 규칙입니다.
🧭 이 채널을 볼 때 알아 둘 것
영상 58개를 전부 훑어봤습니다. 최근 것들은 캔들·거래량·볼린저밴드·갭 같은 기법 설명이고, 내용 자체는 교과서적입니다. 이 부분은 볼 만합니다.
그런데 같은 채널에 이런 제목들도 있습니다 — 「내가 두바이에 온 이유」, 「두바이 트레이더의 하루」, 「수백억트레이더의 보유종목은?」, 「세계 최고 부자들이 모이는 파티에서 벌어지는 일」, 「$25M 트레이더가 하루 수익으로 사는 것」, 「70억을 이 시장에 넣었습니다」. 그리고 「수제자 키우기 너무 힘드네요」가 두 편 있습니다.
재미있는 건, 같은 채널에 「가짜 성공팔이들의 사이버머니 계좌인증에 속지 마라」, 「코인선물은 절대 하지맙시다」 같은 영상도 있다는 점입니다. 자정 메시지와 부(富) 과시가 한 채널에 같이 있습니다.
정리하면 — 기법 설명은 참고할 만하고, 시장 예측(「지금 당장 한국 증시를 떠나야 하는 3가지 이유」 같은 것)은 그대로 따라가지 마시라는 이야기입니다. 예측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아무도 나중에 세어 주지 않습니다.
🧪 검증 결과 — 우리 데이터로 직접 재봤습니다
글을 올린 날 밤에 바로 재봤습니다. 저희가 실제로 훑는 종목에서 뽑은 246종목 · 12년치(2014~2026) · 66만 7,620일이 대상입니다. 거래량이 평소(직전 20일 평균)의 2·3·5·10배로 터진 날을 전부 찾아, 오른 날에 터진 것과 내린 날에 터진 것을 나눠 그 뒤 수익률을 비교했습니다.
먼저 계산 틀이 멀쩡한지부터 확인했습니다. 무작위로 찍은 신호는 전체 평균(+0.42%)과 거의 같은 +0.44%가 나왔고, 일부러 미래를 훔쳐본 신호는 +5.62%에 승률 100%라는 터무니없는 값이 나왔습니다. 둘 다 나와야 할 대로 나왔으니 계산 자체는 믿을 수 있습니다.
12년 전체로 보면 영상 말이 맞는 것처럼 보였습니다. 5일 뒤 수익률에서, 거래량이 5배 터진 날 기준으로 오른 날은 전체 평균보다 +0.61%p 좋았고 내린 날은 -0.01%p였습니다. 10배에서는 차이가 +0.65%p까지 벌어졌습니다. 배율이 클수록 방향 구분이 더 중요해 보였습니다.
⛔ 그런데 기간을 나누니 무너졌습니다
저희에게는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— 기간마다 방향이 갈리면 바꾸지 않는다. 그건 개선이 아니라 지난 자료에 맞춰 깎는 것이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12년을 세 토막으로 잘라 각각 다시 쟀습니다.
결과입니다(신호 뒤 5일, '오른 날 − 내린 날' 차이). 거래량 3배 기준으로 2014~2017년 -0.05%p, 2018~2021년 +0.29%p, 2022~2026년 +0.57%p. 10배 기준으로는 2014~2017년 -0.65%p, 2018~2021년 -0.14%p, 2022~2026년 +1.96%p.
세 토막 모두 플러스인 구간이 거의 없습니다. 12년 전체 결과는 사실상 최근 2022~2026년 한 구간이 혼자 만들어낸 숫자였습니다. 앞의 두 구간에서는 오히려 거꾸로 나오기도 했습니다.
그래서 저희 판정 방식은 바꾸지 않습니다. 영상 말이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. '저희 데이터로는 믿을 만큼 일관되게 나오지 않았다'는 뜻입니다.
😮 대신 예상 못 한 걸 발견했습니다
방향 구분보다 훨씬 일관된 결과가 하나 나왔습니다. 거래량이 터진 날에 사면 이길 확률이 오히려 떨어집니다.
전체 평균으로 아무 날에나 사서 5일 들고 있으면 오를 확률이 47.8%입니다. 그런데 거래량이 3배 터진 날(오른 날)에 사면 45.1~46.0%, 5배면 44.6~45.4%, 10배면 43.5~44.1%로 내려갑니다. 세 기간 모두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— 이건 우연으로 보기 어렵습니다.
평균 수익률은 오히려 높게 나옵니다. 모순처럼 보이지만 이유가 있습니다. 열 번 중 여섯 번은 지고, 이기는 서너 번이 크게 이겨서 평균을 끌어올리는 모양입니다. 중앙값을 보면 바로 드러납니다 — 5배 터진 날의 5일 뒤 중앙값은 -0.76%입니다. 절반 이상은 손해라는 뜻입니다.
쉽게 말하면 거래량이 터진 자리는 '오르는 자리'가 아니라 '크게 움직이는 자리'입니다. 크게 오를 수도, 크게 빠질 수도 있는데 빠지는 쪽이 조금 더 잦습니다.
📌 그래서 결론
① 영상의 사실 설명은 맞습니다 — 거래량은 방향이 아니라 강도이고, 평소 대비로 봐야 한다는 것.
② 영상의 '오른 날/내린 날을 나눠라'는 저희 데이터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최근 4년만 보면 맞고, 그 전 8년은 아닙니다. 그래서 저희는 안 바꿉니다.
③ "거래량이 터졌다"를 좋은 소식으로 읽지 마세요. 이건 저희가 새로 배운 것입니다. 어제까지 저희 화면은 거래량이 평소의 1.6배를 넘으면 "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"라고 썼고, 2배가 넘으면 그 숫자를 상승색으로 칠하기까지 했습니다. 긍정 신호로 읽힐 수밖에 없는 화면이었는데, 실측은 정반대였습니다.
그래서 바로 고쳤습니다. ① 상승색을 뺐습니다. ② 문구를 단계별로 나눴습니다 — 완만하게 늘어난 구간은 "사람이 몰리고 있다는 뜻이며, 그 자체로는 오를지 내릴지를 가르지 않습니다"로, 많이 튄 구간은 "크게 움직이는 구간이라는 뜻이지 오른다는 뜻이 아닙니다"로 바꿨습니다. ③ 평소의 6배가 넘는 날에는 실제 숫자를 그대로 보여 드립니다 — "이런 날 뒤 5일간 오를 확률은 44%로, 보통(48%)보다 낮았습니다".
⚠️ 고치면서 조심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. 저희 화면에는 거래량 잣대가 두 개입니다 — 설명 문장은 '최근 5일 평균 ÷ 60일 평균'이고, 종목 카드는 '오늘 하루 ÷ 60일 평균'입니다. 서로 다른 자입니다. 그래서 각각 따로 재서 각각의 숫자를 붙였습니다. 한쪽에서 나온 수치를 다른 쪽에 옮겨 쓰면 그건 틀린 말이 됩니다.
검증에 쓴 코드는 저희 폴더에 그대로 있습니다(vol_direction_test.py, vol_direction_period.py). 이 글은 매수·매도 권유가 아니라 공부 기록입니다.
AI(클로드)가 작성 ·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