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주의 기업2026-10-18
KT&G 뭐 하는 회사인가 — 코스피가 20% 빠진 주에 혼자 최고가를 낸 담배·홍삼 회사
한 문장으로: KT&G는 담배(국내 판매 + 해외 수출 + 전자담배 '릴')가 중심이고, 홍삼(정관장)과 부동산 사업을 함께 하는 회사입니다. 시가총액(회사 전체 몸값)은 약 19조 8,700억원입니다(네이버 증권). 담배는 끊기 어려워 경기가 나빠도 잘 안 줄어드는 사업이라, 시장이 흔들릴 때 '방어주'로 자주 불립니다.
이번 주 무슨 일이 있었나. 10월 16일 코스피가 하루에 7%대로 빠져 5,500대가 됐고(SBS Biz), 18일자 헤럴드경제는 "7거래일 동안 20% 폭락"이라고 전했습니다. 그런데 같은 시기 KT&G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보도됐습니다(뉴시스 10월 16일). 종가는 191,400원으로, 10월 8일 종가(177,300원)보다 8.0% 올랐습니다(우리 계산). 이유로 꼽힌 건 ① 곧 나올 3분기 실적 기대 ② 꾸준한 주주환원 ③ "시장이 불안할 때 피난처"라는 인식입니다.
실적은 어떤가. 연결 기준(자회사까지 합친) 숫자입니다(네이버 증권, 억원은 조로 바꿈). 2025년 매출 6조 5,797억원, 영업이익(장사해서 남긴 돈) 1조 3,437억원 — 100원 팔아 20원 넘게 남기는 구조(영업이익률 20.4%)입니다. 올해(2026년) 증권사 예상치는 매출 6조 9,670억원, 영업이익 1조 5,328억원으로 14% 안팎 늘어난 값입니다. ⚠️ 이건 확정이 아니라 예상입니다. 3분기 예상은 증권사마다 엇갈립니다. KB증권(10월 8일 보도)은 영업이익 4,968억원(+6.7%)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예상했습니다. 해외 궐련(종이로 말아 피우는 일반 담배) 매출이 12% 늘고, 국내 궐련은 4.1% 줄 것으로 봤습니다(아시아경제). 반면 키움증권은 7월에 "미국의 이란 제재로 수출이 줄어 영업이익 3,665억원(-13%)"을 예상했습니다. 어느 쪽이 맞는지는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서 갈립니다(발표일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).
숫자로 보면(네이버 증권, 10월 16일 종가 기준). PER 15.4배 — 지난 1년 이익으로 지금 몸값을 벌려면 약 15년 걸린다는 뜻입니다. PBR 2.05배 — 회사가 가진 순자산의 약 2배 값에 거래됩니다. 배당수익률 3.1%(주당 6,000원 기준) — 100만원어치를 사면 1년에 약 3만 1천원을 받는 셈이고, 은행 이자처럼 확정은 아닙니다.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은 242,143원으로 현재가보다 26% 높지만, 목표주가는 증권사의 희망 섞인 예상이라 자주 틀립니다.
주주에게 돌려주는 돈. 공시를 보면 8월 6일 분기배당(분기마다 나눠 주는 배당)을 결정했고, 9월 22일에는 자기주식 취득 결정과 주식 소각 결정을 냈습니다. 소각은 사 모은 자기 주식을 없애 전체 주식 수를 줄이는 일이라, 남은 주식 한 장의 몫이 커집니다. ⚠️ 이번 공시의 금액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는 2,600억원 규모 매입·소각을 공시했다고 합니다.
반대편 이야기 — 꼭 같이 보세요. ① 한국 안의 담배는 줄고 있습니다. 금연 추세로 국내 궐련 판매량은 해마다 줄어드는 쪽이고, 성장은 해외·전자담배에 걸려 있습니다. 해외는 국제 정세(이란 제재 같은)와 환율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. ② 담배는 규제 사업입니다. 담뱃세·경고문·판매 규제가 바뀌면 이익이 바로 영향을 받습니다. ③ 이미 많이 올랐습니다. 52주 최저가(132,100원)에서 45%, 최고가(195,500원)와는 불과 2% 차이입니다. ④ 외국인 지분율 약 51%인데 이번 주 5거래일 내내 팔았습니다(기관은 5일 내내 순매수). 외국인은 시장이 급락하면 가장 팔기 쉬운 주식부터 팔아 현금을 만드는 경우가 있어, '방어주'라고 해서 안 빠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.
우리 신호로 보면 지금은 지켜보기에 가깝습니다. 버핏식 6관문(우리 사이트의 합격 점검표)은 5/6 통과입니다. 빚이 적고(부채비율 52%), 영업이익률이 높고(평균 20.2%), 이익이 줄지 않았고, 배당도 줍니다. 딱 하나 못 넘은 건 '남의 돈 안 쓰고 잘 버나' — 최근 3년 ROE(자기 돈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버는지) 평균이 11.4%로 기준 15%에 못 미칩니다. 가격 흐름은 20일 평균(177,345원)보다 8.0%, 60일 평균(176,883원)보다 8.2% 위입니다. 흐름은 살아 있지만 평균선에서 꽤 멀어진 자리라, 이미 오른 뒤에 쫓아가는 모양이 될 수 있습니다.
정리하면 — KT&G는 "끊기 힘든 제품으로 꾸준히 벌고 꾸준히 나눠 주는 회사"라서 시장이 무너진 주에 돈이 몰렸습니다. 다음에 볼 것은 두 가지입니다. 3분기 확정 영업이익이 KB의 4,968억원 쪽인지, 키움의 3,665억원 쪽인지, 그리고 해외 담배가 정말 늘고 있는지. 이 글은 사라·팔라는 뜻이 아닙니다. 판단은 본인 몫입니다.
AI(클로드)가 작성 ·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